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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자녀 상호작용 5편] 경청의 방해 요소 8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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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이 소파에 앉아 손을 맞잡고 따뜻하게 눈을 마주치는 순간"

 

시작하며

경청은 부모-자녀 관계에서 가장 기본이자 강력한 소통 기술입니다. 그러나 실제 상담 현장에서 부모들이 “저도 아이 이야기를 들어주려고 노력하는데, 왜 아이가 답답해할까요?”라고 묻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의도치 않게 부모가 경청을 방해하는 습관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부모가 흔히 빠지는 경청의 함정 8가지를 살펴보고,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사례: 잘 들어준다고 했지만…

초등학교 5학년 민수는 학교에서 친구와 다투고 속상한 마음에 집에 와서 엄마에게 털어놓았습니다.
“엄마, 오늘 민호랑 싸웠어. 내가 먼저 그런 건 아닌데…”

그런데 엄마는 곧바로 말을 끊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네가 뭘 잘못했는지부터 생각해봐. 친구랑 싸우면 네 책임도 있는 거야.”

민수는 자신의 감정을 들어주기보다는 잘잘못만 따지는 엄마 태도에 상처를 받고, 더 이상 말을 이어가지 않았습니다.

 

 

🔍 경청을 방해하는 8가지 요소

  1. 조언을 너무 빨리 하는 것
    아이가 다 말하기도 전에 “그럼 이렇게 해봐”라고 답하면, 아이는 **‘내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지 않았다’**고 느낍니다.
  2. 도덕적 훈계하기
    “그러니까 네가 착하게 굴었어야지”라는 말은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비난처럼 들립니다.
  3. 문제 해결 서두르기
    부모는 아이 문제를 빨리 해결하고 싶지만, 아이는 해결보다 먼저 공감과 이해를 원합니다.
  4. 경험담으로 덮어버리기
    “나도 어릴 때 똑같이 그랬어”라는 말은 공감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이 이야기를 흐려버릴 수 있습니다.
  5. 사소화하기
    “그런 일 가지고 뭘 그래?”라는 말은 아이의 감정을 축소시키며, 아이는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낍니다.
  6. 분석하거나 진단하기
    “네가 성격이 예민해서 그래”처럼 원인을 단정 지으면, 아이는 이해보다는 평가받는 느낌을 받습니다.
  7. 화제를 돌리기
    아이가 중요한 이야기를 꺼냈는데 부모가 “근데 숙제는 했어?”라고 말하면, 아이는 대화가 무시당한다고 느낍니다.
  8. 조급한 반응 보이기
    한숨 쉬거나 시계를 보면서 듣는 태도는 아이에게 **“네 이야기에 관심 없다”**라는 메시지를 줍니다.

 

✅ 부모 실천 팁 (8가지 방해 요소 극복법)

끝까지 들어주기
아이가 말을 다 하지 않았는데 중간에 “그래서?” “그럼 이렇게 해”라고 끊어버리면 아이는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낍니다. 부모는 답을 준비하기보다, 고개를 끄덕이거나 “응, 계속 이야기해봐”와 같은 말로 대화를 이어가야 합니다. 경청은 말하는 사람의 리듬을 끝까지 따라가는 것입니다.

훈계 대신 공감하기
아이가 속상한 일을 말했을 때, “그러니까 네가 잘했어야지”라는 말은 오히려 마음을 닫게 만듭니다. 그보다는 “네가 그런 상황이면 정말 속상했겠다”처럼 감정을 먼저 인정해 주세요. 훈계는 나중에도 할 수 있지만, 공감은 그 순간에만 가능합니다.

해결은 나중에 제안하기
부모는 본능적으로 아이 문제를 빨리 해결하고 싶어 하지만, 아이는 먼저 마음이 이해받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힘들었구나”라는 말로 감정을 먼저 정리해 준 후, “그럼 우리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고 묻는다면 아이는 스스로 답을 찾을 기회를 얻습니다.

경험담은 짧게, 아이 중심으로
“나도 어릴 때 그런 적 있었어”라는 말은 공감처럼 보이지만 자칫 아이의 이야기를 덮어버릴 수 있습니다. 경험담은 짧게 던지고, 다시 “그런데 네 얘기를 더 듣고 싶어”라고 아이에게 시선을 돌려 주세요. 이렇게 하면 아이는 자신이 대화의 중심이라고 느낍니다.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
“그런 걸로 왜 울어?”라는 말은 아이의 감정을 무시하는 태도입니다. 아이가 사소해 보이는 일에도 크게 화나거나 속상해할 수 있습니다. 부모는 “네 입장에선 충분히 화날 만하네”라고 감정을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불안이 줄어듭니다.

분석보다는 공감하기
“네가 성격이 예민해서 그래”라는 말은 원인을 짚어주는 것 같지만, 사실은 진단에 가깝습니다. 아이는 평가받는 느낌 때문에 방어적으로 변합니다. 이때는 분석 대신 “네가 어떤 마음이었는지 알고 싶어”라고 말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화제를 유지하기
아이가 중요한 얘기를 꺼냈는데 갑자기 “그건 그렇고 숙제는 했어?”라고 하면 대화는 끊기고 신뢰도 잃습니다. 부모는 주제를 끝까지 따라가면서, 아이가 대화를 스스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기다려야 합니다.

조급함 내려놓기
아이가 말을 길게 하거나 반복할 때 부모는 답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숨 쉬거나 시계를 보는 순간 아이는 “내 얘기는 별로 중요하지 않구나”라고 느낍니다. 차분히 눈을 맞추고 고개를 끄덕이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안전감을 얻습니다. 경청은 시간보다 마음을 내어주는 태도에서 시작됩니다.

 

 

전문가 코멘트

경청은 단순히 귀로 듣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입니다. 부모가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가 아이에게는 “내 마음을 몰라준다”는 깊은 상처로 남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부모가 끝까지 들어주고 공감하는 순간, 아이는 **“나는 존중받는 존재”**라는 확신을 얻게 됩니다.

 

 

마무리

부모는 아이를 돕고 싶은 마음에 조언과 훈계를 쉽게 꺼내지만, 그것이 오히려 경청을 방해하는 장벽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한 8가지 방해 요소를 기억하고, 대화 속에서 한 가지씩만 고쳐 나가도 아이와의 관계는 훨씬 더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 자주 묻는 질문(FAQ)

Q1. 아이가 너무 장황하게 말할 때는 어떻게 하나요?
👉 아이가 다 말할 때까지 들어주되, 핵심을 정리해 주는 방식으로 도와줄 수 있습니다.

 

Q2. 부모도 조급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땐 어떻게 하나요?
👉 잠시 시간을 요청하세요. “지금은 급한 일이 있어서, 네 이야기 끝까지 듣고 싶으니 잠시만 기다려줄래?”라고 솔직히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Q3. 사춘기 아이는 말을 잘 안 하는데, 그럼 어떻게 경청하나요?
👉 아이가 말하기를 기다리되, 작은 단서에도 관심을 보이고 반응해 주세요. 사소한 말에도 귀 기울이는 태도가 아이를 열리게 만듭니다.

 

 

참고문헌

  • Gordon, T. (1970). Parent Effectiveness Training. Wyden.
  • Rogers, C. R. (1957). The necessary and sufficient conditions of therapeutic personality change. Journal of Consulting Psychology, 21(2), 95–103.
  • 김정희 (2019). 「부모의 경청 태도와 아동의 정서적 안정성」, 아동학연구, 40(3), 2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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